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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 출발한 지 한달 만에 도착한 테베(Thebes)

오랜만에 보는 도시의 북적거림이 반가운 블리스 일행.

여기저기에서 풍기는 맛있는 음식 냄새가 그들의 코를 유혹했다.


꼬르륵~~~


유난히 크게 울리는 소리에 서로 민망한 블리스 일행들.











얼른 여관을 잡고 식사부터 하고자 서두르려는데

갑작스럽게 블리스 일행앞으로 어떤 거지소녀가 쓰러지고

그 소녀에게 삿대질을 하며 호통치는 가게주인.












무슨 영문인가 싶어 물어보니

거지소녀가 가게주인에게 배가 고프니 빵을 먹어야겠다며 그냥 가져갔다는 것이다.












쓰러진 소녀는 다시 일어서서
"무엄하구나. 감히 누구 몸에 손을 대느냐!"하며 소리쳤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소녀의 배에서는 요란하게 

꼬르륵~~~ 소리가 울렸다.












허겁지겁 음식을 먹고서 배가 부르자 우아하게 손을 닦아내는 소녀.












"왜 그렇게 쳐다 보느냐? "












행색은 초라하지만 귀티 나는 얼굴과 말투가 평범하지 않은 소녀의 이름은 이시스였다.











이시스는 자신이 훔친 빵의 값을 지불한 뒤 식사까지 사준 블리스 일행이라면

자신을 도와줄 거 같다는 생각에 자신의 신분을 밝히기로 했다.


" 나는 이 나라의 공주다. 너희가 나를 도와준다면 차후 큰 상을 내리겠다."











이시스는 테베의 왕 라이오스의 둘째 딸이었다.





























신전에 갔다가 우연히 자신과 똑같이 생긴 소녀를 만나면서

그 소녀와 의상을 바꿔 입고 잠깐 동안 궁 밖 구경을 한 후

신전에서 소녀를 다시 만나기로 했었다.











이곳 저곳 신나게 구경 후 신전으로 돌아온 공주는

이미 공주일행이 신전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이후 궁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문지기에게 문전박대 당한 후

이틀 동안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못한 상태에서 너무 배가 고파

급기야 먹을 것을 훔치려 했던 것이었다.











블리스는 이시스에게 급한 것은 당장 목욕과 잠자리 그리고 깨끗한 새 옷이라며

하룻밤 자고 난 후 생각해보자고 제안했다.











다음날 아침.

일행들은 식사 후 방에 모여서 이시스의 문제에 대해 함께 논의하기 시작했다.


"오늘 안으로 꼭 궁에 들어가야 하느니라.오늘 밤 요르(yeor)의 축복의식에 참여해야 한다."


"신전에는 이미 가보았지만 나를 미친 여자 취급하였다."


"궁은 신분이 불확실한 사람은 입궁을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그래도 감히 나를 못 알아보다니..."


"궁에 몰래 들어가는 방법을 찾아야 하느니라.....”











방 안을 왔다 갔다 하면서 혼자 중얼거리는 이시스로 인해 블리스는 집중을 못하고 멍하니 이시스만 바라보았다.

그러는 사이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있었던 알베르토가 갑자기 고개를 들어 이시스를 향해 말했다.


"예전에 수도원에서 고문서를 찾다가 지하에서 비밀통로 같은 것을 발견한 적이 있었습니다.

오래된 궁들은 왕족들을 위한 비밀통로를 만들지 않을까 싶은데 혹시 기억나는것이 없나요?"












"비밀통로? .......................!! 생각났다."












이시스는 블리스 일행에게 테베를 떠나기 전 꼭 왕궁에 들릴 것을 당부했다.

문지기에게는 미리 언질을 해놓을테니 걱정 말라며..













블리스 일행과 헤어진 이시스는 곧바로 왕궁으로 이어진 비밀통로를 찾아 궁으로 몰래 들어갈 수 있었다.












입궁한 이시스는 시녀들에 의해 발각되었지만

그녀가 계속 지니고 있었던 스카라베를 보여줌으로써

진짜 신분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유모와 함께 있었던 가짜 이시스 공주는 진짜 공주가 돌아왔음을 알게 되자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이시스공주는 자기대역을 했던 소녀에게 두둑하게 보상금을 챙겨준 후 귀속말로 속삭였다.

'오랜만에 정말 즐거웠어. 다음에도 부탁해.'












한바탕 소동이 있은 후 축복의식을 위한 치장을 준비하는 이시스.























요르의 축복의식에 참여한 이시스는 의식의 시작을 알리는 춤을 추기 시작했다.

춤을 추는 이시스는 공주로서의 위엄과 아름다움을 마음껏 발산했다










약속대로 이시스를 만나러 궁을 찾은 블리스 일행.






이시스는 블리스 일행에게 큰 상을 내린 후 그들이 꼭 목적을 이루게 해달라며 신에게 기도했다.





이후 블리스 일행은 공주의 도움을 받아 테베의 북부에서 아버지의 흔적을 찾았지만 그는 이미 떠난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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